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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독립 선언, 전쟁 부를까"…전세계 긴장

<8뉴스>

세르비아내 자치주인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발칸반도는 물론 세계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 코소보는 14세기 후반부터 외세의 지배를 받기 시작해서 1918년에는 세르비아 왕국, 1946년엔 유고연방에 편입됐었습니다.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독립요구는 40년 전부터 본격화했는데 지난 1999년 코소보분쟁 때는 인종학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으면서 수백년 만에 마침내 독립선언이라는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2백만 명의 전체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빈곤층인 가난한 나라인데다가, 러시아와 세르비아가 코소보 독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신생국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파리 김인기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심 타치/코소보 총리 : 코소보가 민주적인 독립국임을 선언합니다.]

코소보의 독립 선언은 전 세계에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서는 시민들이 폭죽을 터트리며 축하했습니다.

세르비아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 일본, 호주 등이 독립을 승인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당사국인 세르비아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평화적이라는 수사를 달았지만 독립 선언을 무효화 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UN 안보리 소집을 계속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오늘(18일) 외무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자국 내에 분리주의 움직임이 있거나 발칸 반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6개 나라가 독립 승인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은 독립을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요구로 오늘 새벽 긴급 소집된 UN 안보리에서도 15개 회원국은 이견만 노출했습니다.

세르비아와 코소보, 민족과 종교, 역사적 갈등까지 겹쳐 있습니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발칸 반도에서 또 다른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코소보 독립 선언…'유럽의 화약고' 발칸 전운

◆ '굿바이 세르비아'…코소보 독립선언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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