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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여 빨리 복원' 안돼…'국보급 내실' 기해야

<8뉴스>

<앵커>

숭례문의 웅장한 모습, 빨리 다시 보고싶은 마음아마 누구나 같을 겁니다. 하지만 복원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빨리'가 아니라 '제대로'일 겁니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완벽한 복원을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 지 이대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숭례문 복원은 해체 작업으로 시작됩니다.

해체 뒤에는 석축 구조물까지 점검해야 합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 스며든 물이 얼면서 돌 틈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다시 쓸수 있는 자재를 선별한 뒤 본격적인 건축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숭례문의 척추라 할수 있는 기둥을 세우는 일부터 큰 난관입니다.

숭례문은 1, 2층을 연결하는 8개의 높은 기둥이 중심을 잡습니다.

1층에만 14개의 기둥이 추가로 세워지고 2층엔 10개의 기둥이 또 들어섭니다.

모두 32개의 기둥이 필요한데, 이 기둥은 반드시 금강송을 사용해야 합니다.

금강송은 일반 소나무에 비해 곧게 자라고, 많은 송진을 머금고 있어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건축물의 중심을 잡는 역할에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지붕을 만드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다수 전통 건축물과 달리 숭례문 지붕에는 하중을 줄이는 적심과 변형을 막아주는 속서까래까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기왓장만 2만 장 이상 필요합니다.

[이근복/기와제작 전문가 : 적심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 그 집의 수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숭례문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이라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조재량/경복궁 복원 부목장 : 지금 우리가 소위 많이 짓는 조선 후기의 건물들과는 많이 다르고, 조선 전기의 건물들은 사실 지어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6.25로 만신창이가 된 숭례문을 완전히 해체해 보수했던 지난 63년도의 경험이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숭례문 복원엔 시간과 돈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정성이 필요합니다.

기한을 정해 서둘러 완공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내실을 기해 철저히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더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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