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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대책도 없이…안 하느니만 못 했던 '개방'

<8뉴스>

<앵커>

숭례문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것은 지난 2006년입니다. 시민들에게는 좋은 일이었지만, 개방에 걸맞는 관리 체계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5월, 숭례문 주변에 잔디광장이 조성됐습니다.

그 다음해 3월에는 숭례문 중앙통로인 홍예문까지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지난 1907년, 도로와 전찻길이 만들어지면서 마치 외딴 섬처럼 시민들과 멀어졌던 숭례문.

서울시가 백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놨습니다.

하지만 개방 자체에만 골몰하느라 화재나 방화같은 재난에 대비한 관리대책은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개방 이후 숭례문 주변은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됐고 대규모 공연도 열렸지만 안전조치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재난에 대비한 서울시의 관리 인원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서울 중구청 직원 : (3명이 하루종일 숭례문에 상주하시는 건 아니네요?) 상주한다고 보시면 안되고 이쪽 저쪽에 순찰도 돌고... 여름에는 잔디도 깎아야 되고 청소도 해야 되고...]

서울시는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숭례문 개방에 미온적이었던 문화재청을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개방을 이뤄냈지만, 그에 걸맞는 안전대책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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