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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 불탄 것 같아" 가슴아픈 시민들의 분노

<8뉴스>

<앵커>

어제(10일) 화재 모습을 지켜보신 분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도대체 뭘하고 있었는지 시민들의 안타까움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심장이 너무 아파요. 저거 어떻게 도와줄 수도 없고 어떻게...]

무너져내리는 숭례문 앞에서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평생... 참 오늘이 마지막인가 생각이 듭니다.]

날이 밝으면서 숯덩이로 변해버린 숭례문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참혹한 현장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국보 1호를 잃어버린 슬픔은 분노로 변했습니다.

[정순녀 : 가보 하나를, 이걸 못 지키고 1호예요, 1호. 우리 1호를 다 태우고 동대문도 관리 똑바로 하십시오.]

믿기지 않는 현실이지만, 이 부끄러움을 잊지 않기 위해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일부 시민은 부서져 내린 숭례문의 잔해를 가져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택성 :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숨결이 이걸로 끝이 아닌가 싶거든요. 아픔 조각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인터넷상에도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안이한 관리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해 다운되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년 전, 문화관광부 게시판에 허술한 경비 때문에 숭례문의 방화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글이 실렸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포토] 숯덩이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관/ 련/ 정/ 보

◆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초기대응 탓에 다 태웠다

◆ 숭례문 대화재…5시간 동안 어떻게 왜 사라졌나?

◆ "국보 1호 숭례문? 보험금은 고작 9천500만 원!"

◆ 1년 전 네티즌이 '방화 가능성' 경고했건만..

◆ 안타까운 '숭례문 화재'에 네티즌도 분노 폭발

◆ '국보 1호' 숭례문, 방제 우선순위로는 '48호'

◆ "임진왜란도 견뎌왔는데" 숭례문 600년 수난사

◆ [이슈] 600년 역사 간직한 국보1호, 잿더미만 남아

 

[포토]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무너진 숭례문
 

'아~!' 국보 1호 잃은 대한민국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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