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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년 자존심' 불탔다…뻥 뚫린 서울의 심장

<8뉴스>

<앵커>

네, 이 화면을 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뚫려나가는 듯한 느낌,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줄로 압니다. 어처구니 없는 화재로 지난 6백여 년간 서울의 심장을 지켜오던 숭례문이 한 줌 재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특집 8시 뉴스, 먼저 하늘에서 내려다본 처참한 화재 현장 모습부터 전해드립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각을 떠받치던 나무 기둥이 새카맣게 탄 채 사방으로 무너져내렸습니다.

특유의 견고함을 자랑하던 건축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깨진 기왓장들은 흉물스럽게 나뒹굽니다.

폭격이라도 맞은 듯 누각 내부는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주저앉은 누각 잔해와 그을린 석축이 끔찍했던 화재 상황을 말해줍니다.

수도 한복판 빌딩 숲 한가운데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켰던 숭례문,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 대신 오늘(11일)은 화재 감식반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구한 문화유산의 상징이기도 했던 숭례문, 뜻하지 않은 화마에 맥없이 타버린 오늘 문화 민족이라는 자긍심도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도 이겨내고, 우리 국민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할 것 같았던 숭례문은 어처구니없는 화재로 600년 넘는, 짧지 않은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포토] 숯덩이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관/ 련/ 정/ 보

◆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초기대응 탓에 다 태웠다

◆ 숭례문 대화재…5시간 동안 어떻게 왜 사라졌나?

◆ "국보 1호 숭례문? 보험금은 고작 9천500만 원!"

◆ 1년 전 네티즌이 '방화 가능성' 경고했건만..

◆ 안타까운 '숭례문 화재'에 네티즌도 분노 폭발

◆ '국보 1호' 숭례문, 방제 우선순위로는 '48호'

◆ "임진왜란도 견뎌왔는데" 숭례문 600년 수난사

◆ [이슈] 600년 역사 간직한 국보1호, 잿더미만 남아

 

[포토]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무너진 숭례문
 

'아~!' 국보 1호 잃은 대한민국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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