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이 화면을 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뚫려나가는 듯한 느낌,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줄로 압니다. 어처구니 없는 화재로 지난 6백여 년간 서울의 심장을 지켜오던 숭례문이 한 줌 재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특집 8시 뉴스, 먼저 하늘에서 내려다본 처참한 화재 현장 모습부터 전해드립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각을 떠받치던 나무 기둥이 새카맣게 탄 채 사방으로 무너져내렸습니다.
특유의 견고함을 자랑하던 건축물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깨진 기왓장들은 흉물스럽게 나뒹굽니다.
폭격이라도 맞은 듯 누각 내부는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주저앉은 누각 잔해와 그을린 석축이 끔찍했던 화재 상황을 말해줍니다.
수도 한복판 빌딩 숲 한가운데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켰던 숭례문,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 대신 오늘(11일)은 화재 감식반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구한 문화유산의 상징이기도 했던 숭례문, 뜻하지 않은 화마에 맥없이 타버린 오늘 문화 민족이라는 자긍심도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도 이겨내고, 우리 국민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할 것 같았던 숭례문은 어처구니없는 화재로 600년 넘는, 짧지 않은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
[포토] 숯덩이로 변한 국보 1호 숭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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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무너진 숭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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