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숭례문과 같은 목조건축물은 특성상 일단 화재가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같은 목조건축물 화재에 대한 소방당국의 이해부족도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목조 건축물에 대한 이해 부족이 화재 상황에 대한 오판을 불렀습니다.
진화에 나선지 1시간이 지났을 무렵 큰 불길을 잡았다고 생각한 진압팀이 기와를 걷어내기 위해 지붕위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기와장을 걷어내자 숨어있던 불길이 순식간에 밖으로 번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와 지붕과 서까래 사이 공간에 가득차 있는 이른바 적심이란 목조 구조물에 불이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와와 적심사이에는 진흙이 메워져 있기 때문에 지붕 위에서 아무리 물을 뿌려봐야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5년 낙산사 화재때와 마찬가지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합니다
[신응수/대목장: 지붕위에 뿌려도 개화가 있기때문에 물이 밑으로 못 내려갔다고...양쪽에서 물이 접근이 안되니까 이것이 속에서 계속 발화가 돼가지고 계속 불이 번진거지...]
결국 누각 지붕에서부터 시작된 불길은 2층을 다 태운뒤 1층까지 옮겨져 완전붕괴를 불렀습니다.
목재 보존을 위해 약품처리에 쓰이는 안료도 불길을 키우는데다, 주변이 넓게 트인 숭례문의 위치상 사방에서 부는 강한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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