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5일)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 차량들이 잇따라 연착되면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고향으로 떠나지 못한 귀성객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몰려든 사람들로 터미널 안에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계단에 주저앉아 있거나, 아예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짜증섞인 목소리로 고성이 오가기도 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귀성 차량들의 출발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고향길에 나선 시민 수천 명이 터미널에 발이 묶였습니다.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교통이 혼잡해 진 데다 고속도로 진출입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지방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들이 아예 터미널로 들어오지 못한 겁니다.
[안전한 승차를 위해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출발시간이 지연된 데 대해 고객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어젯밤 9시 40분에 강릉으로 떠나야 할 버스가 오늘 새벽 두 시에나 출발했고, 경부선에서만 33개 노선이 제 때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강진호/서울 명륜동 : 한산한 도로사정을 기대하고 일부러 밤에 출발하려 했는데, 오히려 더 심각하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일부 승객들은 5시간 넘게 버스를 타지 못했다며 환불을 거세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동은 아침까지 12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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