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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선 피해자, 거리에선 가해자…폭력의 악순환

<8뉴스>

<앵커>

이렇게 무서운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지만 사실 이 아이들 가정에서는 또 다른 희생자였습니다.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악순환인 것인데요.

한 가출청소년을 정유미 기자가 직접 만나 봤습니다.

<기자>

18살 김 모 군이 4년 전 중2 때 집을 나온 것은 아버지 폭행 때문이었습니다.

[김 모 군/가출 청소년 : 욕설을 하고 때릴 때도 있고 그래가지고 (가출했어요.) 화나잖아요. 맞는 그 자체가.]

집에 들어갔다가도 일주일을 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집을 나오기 일쑤였습니다.

[김 모 군/가출 청소년 : 습관이죠. 가출도 한 마디로. (친구가 가출했다) 들어가면 일주일 뒤에 또 부모님이 계속 싸운대요. 또 나와요. 그 친구가 집을 수십번을 왔다갔다 했어요.]

가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부모 폭행이나 불화 같은 가족 간 문제 때문에 가출했다는 응답이 3분의 2 가까이 됐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붙잡힌 최모 군 등 10대 5명도 김 군의 경우처럼 부모 이혼이나 가정 폭력 같은 가족 내 갈등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은 일단 집을 나와도 잘 곳 없고 쓸 돈도 없다 보니 쉽게 범죄의 늪의 빠져듭니다.

[김 모 군/가출 청소년 : 돈도 없고 잘 데도 없고 그러니까 애들 돈 빼앗게 되고 아니면 자판기 털고 그렇게 살죠.]

가출 청소년 가운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경우는 드물고 훔치거나 빼앗은 돈으로 생활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죄의식이 무디어지면서 집단폭행 같은 공격적인 범죄도 쉽게 저지를 수 있습니다.

[김기남/서울시립청소년쉼터 운영팀장 : 보통 아이들이 집을 나오게 되고 2-3일 정도가 지나게 되면 거리에 적응을 하게됩니다. 그 기간을 최소화 시켜주고 사회적인 안전망 속에서 아이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범죄에 이어지기 쉬운 청소년 가출을 줄이는데 가정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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