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직장에 다녔던 김성옥 씨는 이달 말부터 97만 원씩 연금을 받게 됐습니다.
국민연금에 가입한 지 20년 만의 일입니다.
[김성옥/완전 노령연금 수급자(60) : 처음 시작할 때 88년, 89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사람이 많아요. 저도 그랬는데, 국가 정책이다보니까 그리고 일단 저축해보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해왔습니다.]
김 씨처럼 완전 노령연금을 받게 되는 수급자가 올해 1만3천 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현 제도에서 삭감 없이 연금을 받으려면 최소 20년 동안 빠짐없이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이들은 20년간 월 평균 13만9천 원을 냈고, 앞으로 사망할 때까지 달마다 평균 72만 4천 원씩 받습니다.
전체 연금수급자 평균보다 13년 가량 가입기간이 길고, 연금수령액도 50만 원 이상 많습니다.
이 중 4백 명 가량은 100만 원 이상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국민연금 자체에 대해선 아직 불안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태현/경실련 사회정책국장 : 저소득층의 경우 나중에 수급대상자가 되더라도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 납부예외자, 사각지대 문제와 함께 국민연금의 큰 불신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지난해 어렵게 손질한 연금제도를 차기정부에서 또 다시 큰 틀에서 바꾸겠다고 예고한 것도 국민연금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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