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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발 묶여버린 중국…'최악의 명절' 우울

<8뉴스>

<앵커>

중국 내륙 지방에 50년 만의 폭설이 내려 설 명절 민족 대이동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력난과 물가 인상까지 겹쳐서 중국인들 이래 저래 우울한 명절을 맞게 됐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대륙의 절반에 이르는 중부와 남부 14개성에 지난 보름동안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구경하기 힘든 지역에 내린데다 한파까지 몰아쳐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4명이 숨지고 8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재산 피해는 우리돈 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버스 5만 여대와 열차 136편이 운행중 멈춰서 설 귀성객 수백만 명이 추위와 굶주림에 떨었습니다.

[귀성객 : 잘 데도 앉을 데도 없고 화장실도 10시간, 20시간 씩 못가고 있습니다.]

광저우 역 안팎에는 승객 50만 명이 몰려 오지 않는 열차를 무작정 기다리며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9개 공항이 폐쇄돼 장가계와 황산등 관광지를 찾았던 한국인 관광객 수백명도 나흘째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전영표(관광객) : 참 난감한 사람들 많다구요. (여행)날짜에 딱 맞 춰 약 같은 것 챙겨 왔는데.. 전부 그런식으로 (귀국이 연기)되고 있으니..]

대형 송전탑이 무너지고 발전을 위한 석탄 운송이 중단되면서 17개 성에서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물류와 전력난으로 경제 활동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 지수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물가 마저 치솟아 설 명절을 준비하는 장바구니도 작아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설을 앞두고 민생 문제를 방치할 경우 사회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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