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으로 해빙기가 다가오면 강과 호수의 얼음이 깨지면서 사람이 빠지는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9 구조대원들이 얼음판 사고에 대비한, 맹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9 구조대원들이 꽁꽁 얼어붙은 강 위를 운동장 삼아 달립니다.
웃옷도 벗어 제쳤습니다.
체력 단련과 추위 적응을 겸한 훈련입니다.
본격적인 구조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급한 상황이지만 몸을 낮춘 채 신중하게 다가갑니다.
자칫 서두르다 얼음이 깨지면 빠진 사람이나 구조할 사람이나 모두 더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경수/중앙119구조대 긴급기동팀장 : 겨울철 수중 환경에 잘 우리 구조대원들이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 배양과 각종 사고 상황을 설정해서 구조대원들이 해결능력을 배양하는데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속으로 사라지면 빨리 따라 들어가야 합니다.
영하 12도의 날씨, 30센티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한 가닥 로프에 몸을 맡깁니다.
물속인 만큼 구조대원들끼리도 호흡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물에 닿았던 입술은 물론 손발도 얼어붙는 느낌이지만 추위를 느낄 새가 없습니다.
[오상안/울산 중부소방서 : 추위하고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정말 이런 추운 날씨에 이렇게 빙판에서 사고가 나가지고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훈련을 끝낸 구조대원들은 이렇게 두꺼웠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이번 달 말부터 강이나 호숫가를 찾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얼음판 사고에 대비한 이번 훈련에는 부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의 구조대원 30여 명이 참여해 혹한 속에서 열흘 동안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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