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당선자가 개편안의 국회 처리 시기를 설 연휴 전으로 늦췄습니다.
주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어제(23일) 저녁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등과의 만찬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안되면 새 정부 출범때부터 힘을 받기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설 연휴 전까지는 개편안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신당의원들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도 주력해달라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선자가 국회 발의 시기를 설연휴 전으로 늦추면서, 한나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내일 행자위에 상정한 뒤, 29일 공청회를 거쳐, 30일 행자위에서 법사위로의 회부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시사발언에 대한 인수위측의 비판에 신당이 가세하면서, 청와대와 신당사이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물러가는 대통령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간섭하고 또 거부권을 행사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이런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천호선/청와대 홍보수석 : 인수위의 정부개편 내용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가지고 하는 얘기인지, 손학규 대표의 정부조직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지, 매우 의문스럽습니다.]
[우상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마치 손 대표가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개편안을 찬성한 것처럼 그 정체성까지 문제 삼은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왜곡이다.]
신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토론회를 열어 자체 개편안을 마련한 뒤 인수위안과 함께 국회에서 심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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