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을 겪거나 큰 수술을 받은 후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혹은 언어 장애가 생기는 것을 섬망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섬망 현상은 별다른 치료가 없더라도 3, 4일 내에 끝나거나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요.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 결과 노인의 경우 섬망 현상이 더욱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살 이상의 환자 1,000여 명의 병원 퇴원기록을 분석한 결과 수술 3개월 후 18살에서 39살의 연령층에서는 인지능 장애를 보인 경우가 5.7%, 40살에서 59살의 연령층에서는 5.6% 발병했는데요.
60살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두 배가 넘는 12.7%가 발병했습니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수술 후 1년 내에 사망할 위험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전종헌/한양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이 악화되어서 일어날 수 있으며, 수술 중에 마취가 부적절하다든가, 과다한 출혈이라든가 수술에 의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 수술을 마친 노인의 경우 진정제를 투여하고 혈압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전에 미리 예방하는 일인데요.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병들을 미리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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