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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때문에.." 서울시, 제설 비상에 원망

<8뉴스>

<앵커>

예보만 믿고 넋 놓고 있었던 서울시도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부랴부랴 제설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은 상태였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제설대책본부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오늘(11일) 새벽까지 평시체제로 근무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제설 요원마저 대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새벽 5시 반쯤 강화·인천 등에 설치된 CCTV에서 눈발이 포착되자 곧바로 제설 작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7시가 돼서야 전 자치구와 도로사업소에 본격적인 제설작업을 위한 1단계 근무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계정근/서울시 제설대책본부 : 기상청 예보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판단을 해서 제설 작업을 한 것은 CCTV를 확인을 해서 CCTV로 판단을 내려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시내 주요 간선 도로에 출근 차량들이 엉켜 극심한 출근 전쟁이 시작된 뒤였습니다.

출근 전쟁 속에 눈은 계속 쌓였고, 기상청이 오전 10시에 뒤늦게 대설주의보를 내리자 제설작업도 2단계 근무로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엉금엉금 출근차량들이 엉키는 바람에 제설작업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고승주/서울시 서부도로사업소장 : 비상을 동원을 해서 지금 현재 작업에 들어가고 있는데 아침 출근시간과 겹쳐가지고 상당히 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기상청 예보를 믿고 염화 칼슘을 미리 도로에 뿌렸다가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내 집앞과 내 가게앞 눈조차 치우치 않는 시민들, 툭하면 빗나가는 기상청 예보, 서울시에겐 모두가 원망스런 하루였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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