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자체가 상승 추세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가입했죠.]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상품을 고를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은 역시 수익률입니다.
하지만 과거 수익률만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경우 한때 100% 가까이 치솟았던 수익률을 보고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40% 가까운 원금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런 사정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지난 2005년 대형 운용사의 한 주식형 펀드는 80%대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그해 4/4분기에만 3천여억 원의 자금이 몰려들었습니다.
3/4분기까지만 해도 167억 원에 불과했던 설정액이 석 달 만에 무려 20배 가까이 불어난 것입니다.
이때 가입한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는 원금을 거의 다 날렸습니다.
이듬해인 2006년 들어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수익률은 그해 말 마이너스 0.45%까지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수익률 순위도 같은 유형의 펀드 148개 가운데 최하위권인 112위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자산운용이 불안정한 상품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2005년 당시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펀드 가운데 110위권 아래로 추락한 상품이 3개나 있었습니다.
기존의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상길/제로인 펀드분석팀 상무 : 특정한 주식군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한번 높은 성과를 내고 나면 그 다음에 다른 주식군들이 치고 올라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수익률보다는 시장의 변동성과 운용사의 특징 등 쉽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상품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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