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신차 발표회는 대형 연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4년간 총 5천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제네시스는 동급의 외국 승용차들에 뒤지지 않는 출력으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간 거리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굽은 길을 달릴 때 전조등의 각도를 차량 진행 방향으로 미리 자동 제어하는 '어댑티브 헤드 램프'등 최첨단 편의 사양을 갖췄습니다.
현대차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을 경쟁 차종으로 설정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북미, 중국 등 해외 출시를 시작해 고급차 시장에서 승부를 벌일 계획입니다.
[임종헌/현대자동차 이사 : 창사 이래로 해외시장에서 경쟁할만한 프리미엄 차가 필요했는데… 제네시스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 3만5천 대, 수출 2만 대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저가의 대중모델로 수요를 유지했던 한국 자동차가, 고급 차종에서 정면 승부를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사상 처음 5만 대를 돌파하며, 전년보다 31%나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5%를 넘었습니다.
특히, 수입차 업계는 올해 2, 3천만 원대의 중소형 신차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중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연간 1백만 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승용차 시장을 놓고 격돌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형 고급차종으로 외국차들과 승부를 걸겠다는 국내 업계의 전략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이슈] 국제유가, 장중 한때 100달러 '재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