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찌감치 시작된 한나라당의 총선 공천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가시돋힌 설전이 마치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전을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를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이틀째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1월 중순에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했던 지난 총선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이에 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당선자 측에서 자신을 겨냥해 피해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한 데 대해 오히려 그쪽이 피해망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그쪽이 피해의식이 있는 거다. 피해의식이 있으니까 정상적으로 안 하려고 하는 거지,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정상적으로 하자는 거고.]
측근인 김무성 최고위원도 "훌륭한 후보를 하루라도 빨리 내놓아야 한다"며 누구를 내놓아도 이긴다는 생각은 오만한 생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선자 측은 3월 초 일괄공천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다른 정당의 공천상황을 봐야 한다"며,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선자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며, 공천을 서둘 이유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무총리 인준이나 청문회 등 일정이 산적해 있어요. 공천을 하면 그게 제대로 되겠느냐.]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3선의 김용갑 의원은 오늘 좌파정권이 퇴진한 만큼 안심하고 물러갈 수 있게 됐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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