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어제(26일) 불이 난 곳 주변에는 불법 오락실이 수두룩했습니다. 게다가 모두가 하나같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경찰 단속 현장을 한정원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산에 있는 한 성인 오락실입니다.
이중 철문을 뜯고 들어가니 어제 저녁 8시 반쯤까지 영업을 했던 전산기록이 나옵니다.
[김동기/안산 단원경찰서 : 지금 현재 저희가 확인을 했을 때 중앙동 화재사건 관련해서 TV를 보고 영업을 그 이후에 안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어젯밤 화재 참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 일대 오락실들이 경찰의 단속을 예상하고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아침 일찍 황급히 간판을 가린 영업장도 있습니다.
영업을 했던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이 거리에만 해도 이런 불법 오락실들이 건물마다 하나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 : (건물마다 하나씩 다 있다던데요?) 거의 있어요. 거의. 선거다 어쩌다 해가지고 많이 늘었어요. 단속을 안 하니까.]
이렇게 불법 오락실의 경우 단속을 피하는데 급급해 비상구를 설치하지 않아 화재가 나더라도 탈출할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출입구는 하나뿐이고 그나마 이중 철문으로 무장돼 있습니다.
단속 경찰이 뜯고 들어갈 수 없게 만든 건데 요즘 불법 오락실마다 설치 붐이 일고 있습니다.
창문은 가려져 있어 바로 옆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알 길이 없습니다.
업소 안에는 난로와 석유통이 위험천만하게 널려있습니다.
우후죽순 늘어난 불법 오락실은 대부분 비슷한 구조로 작은 불씨에도 참사를 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오락실은 점검 의무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방당국도 손을 놓아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업소자체를 은폐하고 잠가놓고 뭐하는지도 모르고 아예 문이 닫혀있고… 우리가 들어가보질 못한 대상이죠.]
불이 나면 무방비인 위험천만한 불법 오락실들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뒤늦게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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