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인 조직폭력배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세력다툼을 벌이다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용의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군에 입대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 근교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34살 박 모씨는 지난해 야쿠자 간부 40살 이 모 씨를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전남 폭력조직 출신인 박 씨는 4년 전 일본으로 건너갔고 서울 폭력조직 출신인 이씨는 18년 전 일본으로 넘어가 야쿠자 하부 조직의 2인자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조직원들을 시켜 박 씨를 납치해 폭행합니다.
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야쿠자 조직원 22살 김 모씨에게 이 씨를 죽여달라고 부탁했지만 김 씨는 오히려 이 씨의 사주를 받고 박씨를 살해했습니다.
범행 후 김 씨는 한국에 돌아와 군에 입대했고 일본 경찰은 단서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한국 경찰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김 씨가 숨진 박 씨의 명품 옷을 입고 있는 등 행적이 수상쩍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범행을 밝혀낸 것입니다.
[숨진 박 씨 지인 : 박 씨 애인이 사용하던 명품 가방을 들고 나왔더라고요.]
경찰 수사 결과 야쿠자 이 씨는 4년 전 살인미수 혐의로 일본에서 영구추방됐지만, 생일이 잘못됐다며 여권을 새로 발급받아 일본을 드나들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6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시계감정사 54살 최 모씨가 실종된 사건에도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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