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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난투극 벌여 부상자 속출…'국회' 맞아요?

<8뉴스>

<앵커>

지난 며칠 국회는 이명박 특검법안을 둘러싸고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집단 난투극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과연 이곳이 민의의 전당인가를 의심케하기 충분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국회의장이 특검법안 심사기일을 지정하면서 직권상정을 예고한 뒤, 의장석 점거를 위한 한나라당과 신당 의원들 사이의 격돌.

한나라당 의원들을 의장석에서 밀어낸 뒤 교대로 지켜오던 신당측이 어제(16일) 아침 BBK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국회 특검법 상황은 새 국면을 맞습니다.

마지막 승부처임을 직감한 각 후보 진영의 긴장감은 가시돋친 설전으로 폭발했습니다.

[이해찬/대통합민주신당 공동선대위원장 : 민주주의 세력과 민간 파쇼세력의 대혈전이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 벌어지겠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공갈 협박범과 공조하여 대선 정국을 어지럽히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오후 들어 이 후보를 제외한 다섯 후보가 이명박 특검법 처리에 공감하면서 상황이 더 급박해졌습니다.

결국 국회가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이명박 특검법을 막으려는 한나라당 시·도 의원, 지지자 4백여 명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신당 측 보좌진, 당직자 3백여 명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집단 난투극까지 벌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국회 창문을 넘어 사무실에 진입했고 현역 의원은 방충망을 뜯어가며 도왔습니다.

아예 출입문을 뚫으려는 흥분한 군중에게는 소화기 세례가 퍼부어졌습니다.

1시간 여에 걸친 혈투 끝에 국회로 들어온 한나라당 측은 신당 측과 구호전을 펼쳤습니다.

이후 로비를 사이에 두고 농성에 돌입한 양측의 신경전은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이 후보가 국회를 찾으면서 정점을 이뤘습니다.

이 후보는 신당 측의 야유와 육탄공세 속에 경호원과 당직자가 만든 통로로 겨우겨우 의총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우리 정국이 꽉 막힌 것 같지만 아마 한가닥 길을 열 수 있으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신당은 특검법 수용도 거짓이자 위장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김효석/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이것은 특검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런 한바탕의 폭풍이 지나간 뒤 이명박 특검법은 한나라당의 불참 속에 불과 20분 만에 통과됐습니다.

관/련/정/보

◆ [생생영상] "BBK 설립했다" 문제의 동영상

◆ [생생영상] 'BBK 특검법안' 둘러싼 집단 난투극

◆ 논란 되고있는 '이명박 특검법' 어떤 내용인가

◆ "고성·욕설·주먹다짐"…'무법천지' 민의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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