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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특검' 대선 판도 바꿀까…파괴력에 관심

<8뉴스>

<앵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이번 파문이 어떤 영향을 줄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예전에도 막판에 이런 대형 변수들이 터진 전례가 많은데, 김우식 기자가 과거 사례와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14대 대선을 사흘 앞둔 1992년 12월 15일, 국민당 정주영 후보 측은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모여 당시 여당의 김영삼 후보 지원을 논의한 녹음 테이프를 공개합니다.

이른바 '초원복국집' 사건입니다.

당장 관권선거를 모의한 김영삼 후보 측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대화 내용보다는 불법도청 문제가 부각되면서,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행어로 대표되는 영남 정서가 지지층을 오히려 결집시켰습니다.

2002년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던 정몽준 의원이 선거 전날 밤 지지를 전격 철회했습니다.

이회창 후보 측은 환호했지만 정작 선거 당일 노사모를 중심으로 투표 참여운동이 불붙어 노 후보의 승리를 도왔습니다.

이번 대선 막판에 등장한 BBK 동영상과 특검법은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까?

먼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쪽은 완전히 새로운 변수가 아닌 데다 유권자들이 선택 기준으로 도덕성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듭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 : 국정 심판과 나아가서 능력을 가지고 투표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이 BBK 하나를 가지고서 모든 것이 움직이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고, 변수가 약하다고 봅니다.]

반면에 후보 본인이 변수를 제공했다는 점, 그리고 이 후보 지지층의 구심력이 과거 김영삼, 노무현 후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이명박 후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귀영/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 : 핵심 지지층은 일부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극적 지지층들을 중심으로 해서 부동층화 되거나 투표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그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들 막판 변수의 파괴력은 각 후보 진영이 남은 이틀 동안 수도권과 부동층의 표심에 이 문제를 어떻게 부각시키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정/보

◆ [생생영상] "BBK 설립했다" 문제의 동영상

◆ [생생영상] 'BBK 특검법안' 둘러싼 집단 난투극

◆ 논란 되고있는 '이명박 특검법' 어떤 내용인가

◆ "고성·욕설·주먹다짐"…'무법천지' 민의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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