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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그 감동의 대장정

<8뉴스>

<앵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일주일에 걸쳐 모두 연주하는 백건우 씨의 도전이 어제(14일) 감동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이번 연주로 백건우 씨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명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당신이 챔피언' 오늘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타 32번이 잦아들 듯 끝나고,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감동과 존경을 담은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백건우 씨 역시 청중을 향해 박수를 보냅니다.

10분이 넘게 환호하며 연주자를 여섯 번이나 무대로 불러낸 관객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한 시간이 넘도록 공연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성기현/관객 : 예술을 향한 열정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게 선생님 연주하시는 그 음 하나하나에 다 느껴져서요. 그런게 너무 좋았습니다.]

규모와 완성도에서 '피아노의 신약성서'라 불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일주일동안 모두 연주한 것은 세계적으로 백건우 씨가 처음입니다.

[백건우/피아니스트 : 서른 두 소나타를 볼 때 그 베토벤의 삶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그 삶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대장정에는 객석 맨 뒷자리를 지킨 부인 윤정희 씨를 비롯해 관객 만 6천 명이 동참했습니다.

[백건우/피아니스트 :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정말 연주자, 작곡가하고 청중이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것은 정말 드물 거예요. 저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게 없어요.]

라벨과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베토벤까지 이어진 백건우 씨의 전곡 연주.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뿌리까지 파고드는 진지한 탐구 정신의 거장 피아니스트가 다음엔 또 어떤 세계를 열어보일지 기대됩니다.

[백건우/피아니스트 : 음악에는 여러 모습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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