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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참변…눈길에 잠든 노숙자 숨져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길에서 잠을 자다 숨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0일) 오전 9시쯤 서울 영등포동 죽마루 공원에서 41살 진 모 씨가 땅바닥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진 씨가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자다 체온이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초수급생활대상자인 진 씨는 매달 37만 원씩 정부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며 주로 노숙을 해왔습니다.

[김태국/최초 목격자 : 주로 여기서 먹고 자고 술마시고 평상시 그랬거든요. 5년 정도 여기서 생활을 하다가 어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오늘 새벽 5시쯤에는 서울 용두동 골목길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외상이 없어 추위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서울 명륜동의 한 사우나에서 44살 이모 씨가 뜨거운 욕탕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이 씨가 어젯밤 술자리를 가진 뒤 사우나를 찾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시훈/이대목동병원 심장센터 소장 : 기온이 갑자기 차가워졌을 때는 일반인들에게도 심장에 많은 부담이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주와 사우나까지 하게 되면 심장에 2배, 3배 부담을 가질 수 있게돼서.]

의사들은 특히 급격한 기온 변화로 혈관의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더 위험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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