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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겨울맞이 분주…"월동 준비 서둘러요"

<8뉴스>

<앵커>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겨울 추위에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고향이 열대지방인 동물들은 일찌감치 월동준비를 마쳤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겨울이 찾아 온 오늘(19일) 오후 서울대공원.

평소 오랑우탄과 침팬지 같은 열대지방 유인원들로 북적이는 야외 사육장이 텅 비었습니다.

이들은 서둘러 실내 사육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5살짜리 오랑우탄 '보라'는 털옷을 챙겨 입고 두툼한 목도리와 털 장갑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사자도 백수의 왕이라지만 추위 앞에서는 맥을 못 춥니다.

열선을 깔아 따뜻하게 달군 바위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 하루 종일 낮잠을 청합니다.

아열대 지역이 고향인 세계적인 희귀종 렛스펜더의 우리에도 공기를 데우는 히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추위에 민감한 아기 동물들은 사육사들의 특별한 보호를 받습니다.

[한효동/서울대공원 사육사 : 온도 상태도 따뜻해야되고, 외부 기온에 맞춰주기 위해서 항상 전기를 가동시켜가지고 정상 기온을 유지해줍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들은 제철을 만났습니다.

우리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육사들에게 먹이를 달라고 재촉합니다.

활동량이 많아지고 민첩해졌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지난 겨울 난방비는 7억 6천만 원, 올해는 크게 오른 기름값 부담 때문인지, 동물들의 겨울맞이 표정도 예년같지 않아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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