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이 내신에서 잘한 과목만 골라서 반영하겠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내신 등급간 차이를 크게 줄인데 이어 또 한차례 내신 무력화 시도로 풀이됩니다. SBS 단독 보도입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직후에 발표된 일부 대학의 정시 모집요강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학생부 반영방법.
연세대는 학년과 학기, 이수단위 구분없이 영역별로 3과목씩 총 34과목 중 12과목만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국어를 예로 들면 고교 3년동안 배우는 10개 과목중 잘한 3과목만 반영합니다.
이화여대는 한술 더 떠 고교 3년 전체 170 이수 단위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45단위만 골라 반영합니다.
영어나 수학 내신이 나쁠 경우 내신이 좋은 다른 과목 성적이 반영됩니다.
이 밖에 한양대도 상위 3개 과목만 반영하고, 성균관대는 최상위 석차등급 5과목만 선택해 반영합니다.
[이영덕/대성학원 평가이사 : 수능 등급은 아주 좋으면서, 내신등급이 불리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석됩니다.]
이렇게 잘하는 과목만 선택 반영하면 내신의 영향력은 사실상 없어집니다.
[이철희/배화여고 교사 : 답답하죠. 미리 대비해 준비할 수 있게 해야 공교육이 사는데, 끝에와서 계속 대학이 자기 편의대로 (전형방법을) 바꾸면 학생들이나 현장은 혼란스럽죠.]
주요 사립대학들이 내신의 영향력을 계속 축소시켜 이제부터는 남은 논술시험이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