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우시장.
새벽부터 줄지어 들어온 소들이 저마다 맵시를 가다듬고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하룻 동안 이곳에 들어온 소는 송아지를 합쳐 모두 200여 마리.
이 중 90% 정도가 거래에 성공했지만,문제는 가격입니다.
[최규석/강원도 홍천 : 220만 원에 사서( 225만 원에 팔아...) 5만 원 남겼지. 시세가 내려가 손해 보면서 팔아요.]
추석 대목에 잠시 반등한 것을 빼면 600kg 기준 암소의 가격은 469만 원으로 연초에 비해 최고 78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암송아지는 202만 원으로 85만 원 가격이 내려 약 30%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세라면 송아지 한 마리를 구입해 30개월 키워봤자 비용을 제하고 나면 월평균소득이 고작 3만 원선에 그친다는 얘깁니다.
[이정민/한국농촌경제연구원 : 현재 사육두수는 222만 두로 전 년보다 10% 증가하였으며 수입량은 전년보다 22% 증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쇠고기 총 공급량이 증가하여 현지 산지 가격은 매우 하락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앞으로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이 본격화되고 갈비까지 수입되면 추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가 늘고 있는데다 고급육은 한우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 잘만 대응한다면 과거와 같은 한우파동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정민/한국농촌경제연구원 : 미국산 소갈비의 수입이 재개될 경우 산지 가격은 다시 한번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격 조정 국면에서는 고급육일수록 가격 변동 폭이 작으므로 농가에서는 고급육 생산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155만 원인 송아지 생산안정 기준가격을 상향 조정해 한우 생산기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판매망 확보를 통해 한우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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