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회창 전 총재, 정계 은퇴에서 출마 선언까지

<8뉴스>

<앵커>

이회창 씨는 그동안 정계 복귀설이 제기될 때마다 번번이 부인해 왔습니다.

이런 약속을 뒤집고 대권 3수를 선언하기까지의 행보, 김우식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기자>

16대 대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 두번째 대권도전에 실패한 이회창 전 총재는 정계은퇴를 선언합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고자 합니다. 6년 전 정치에 들어온 당시 꿈을 이루지 못한 회한이 어찌 없겠습니까. 그러나 깨끗히 물러나겠습니다.]

'차떼기당'의 오명을 썼을 때도 정계복귀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정계복귀 운운소리는 더 이상 저와 관련해서 나올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말, 바로 이 발언부터입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상유십이 순신불사, 아직도 열두척 남아있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습니다. 순신불사, 이 어귀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에 전율같은 그러한 감동을 느낍니다.]

정계 복귀를 시사한 이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올 초 이 전 총재는 다시 입장이 달라진게 없다고 부인합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현실정치엔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현실정치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면서 급기야 이명박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기에 이릅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이념이나 정체성은 중요하지 않고 그저 경제 살리기만 주장하면 된다 이런 발상은 전형적 인기영합주의다. 국가지도자가 정직하지 못하고 또 법치주의에 역행하는 그런 일을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 입니다.]

지난 달엔 5년 만에 대중 앞에 등장해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정치 재개를 강력히 시사합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전 총재 : 수구꼴통으로 몰릴까봐서 말조심을 합니다. 앉아서 사느니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우리 모두 일어나서 뜁시다.]

이 전 총재는 고심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여름 조상묘를 이장하고 올해 초에는 UCC를 실을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한 점 등을 들어 치밀하게 사전에 준비했다고 보는 시각이 정치권에는 적지 않습니다.

관/련/정/보

◆ 이회창 전 총재가 기자회견서 밝힌 출마 이유

◆ 이회창 전 총재의 도전과 한계…여론이 변수

◆ 주요 외신 "이회창 출마로 대선 불확실성 증가"

◆ [Poll] 이회창 대선출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SBSi 신개념 멀티뷰어 'Nview'로 SBS 뉴스 보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