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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왜 때려" 부모가 학교 찾아가 보복폭행

<8뉴스>

<앵커>

아들이 집단 폭행을 당한데 격분한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가해 학생들을 폭행했습니다. 우리 교육현장에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울산방송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류모 군 등 3명이 다른반 학생인 김모 군을 집단폭행한 것은 지난 달 31일.

교실에서 분실사고가 발생했는데, 자신들이 "가방을 뒤지는 것을 봤다"고 김군이 말한데 화가 나 화장실에서 김군을 집단폭행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군의 부모는 학교를 찾았고 때마침 교무실에서 벌을 서고 있던 가해학생들을 교통지도용 봉 등으로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폭행 학부모 : 한 번 손대면 계속 손대지않을까하는 생각에 무서운 아빠가 있으니까 다시는 손대지 말라는 의도에서.]

이 일로 류군 등 3명이 손과 머리를 다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학생 : 주먹으로 아줌마한테 광대뼈 계속 맞고 아저씨한테 얼굴 맞고 쇠파이프로 뒤통수 맞고. 제발 누가 말려주고 살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폭행당시 점심시간이던 교무실에는 여교사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우린 비켜줬죠. 어머니 막 화내시는데 그렇게 떠들면 안됩니다라고 말할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피해자가 억울해서 왔는데.]

경찰은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학교 폭력에서 학부모의 보복폭행까지, 이를 지켜만 봤던 학교.

우리 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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