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고액권이 발행되면 우리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일반상거래를 할 때는 편리해 지겠지만 지하경제나 또 초정밀 위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입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 10만권 짜리 수표를 내자 일일이 개인정보를 확인합니다.
[이서하시고, 신분증 주세요.]
하지만 고액권이 발행되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박미나/죽 전문점 매니저 : 단골 고객들한테는 신분증 제시해달라는 말을 안해서 좋고요. 낯선 손님들이 냈을 때는 혹시나 이게 도난수표가 아닌가하고 의심을 안해서 좋을 것 같아요.]
또 유통기간이 평균 열흘에 불과한 십만원권 수표를 발행하는 데 드는 연간 28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예상됩니다.
액수가 큰데다 자금추적이 어렵다 보니 비자금이나 뇌물 등 비리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게다가 고액권인 만큼 기존보다 훨씬 정교한 초정밀 위조지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국가정보원은 2주 전 이런 고액권 위조지폐의 위험성을 금융 감독원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정보원 위조지폐 담당관 : 전문 인력과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실정을 감안할 때 지금이 고액권 정밀 위폐 출현에 앞서 금융권이 착실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와 함께 물가 상승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고액권 발행에 따른 금융당국의 철저한 사후 관리가 요구됩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