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개입됐는지를 놓고 휴일인 어제(28일)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사이의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신당의 파상공세 속에 한나라당은 오늘 국정감사에 계속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국감 파행이 우려됩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합 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BBK와 무관하다던 이명박 후보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공격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 근거로 지난 2000년 6월 작성된 하나은행의 내부 보고서를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LKe 뱅크가 7백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LKe 뱅크의 지분은 당시 공동대표였던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가 50%씩 갖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정봉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거짓말한데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를 다시해서 이명박 후보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BBK가 김경준 씨 소유라는 사실은 김 씨가 2001년 금감위에 낸 문서에도 들어 있다며 은행 담당자가 잘못 알고 만든 내부품의서를 마치 정식 계약서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부정확한 하나은행 내부문건만으로 LKe뱅크가 BBK를 100%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견강부회의 극치입니다.]
오늘 12개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정무위 등을 중심으로 BBK 문제에 대한 신당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이 후보 흡집내기 국정감사에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며 국감 중단 여부를 논의하기로 해 일주일 남은 국정감사가 자칫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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