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개입 의혹을 놓고 대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 거친 공방이 휴일에도 계속됐습니다. 오늘(28일) 신당의 정봉주 의원은 이 후보가 BBK 소유주임이 확인됐다며 한 은행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이 공개한 지난 2000년 6월 작성된 하나은행의 내부 보고서입니다.
하나은행이 LKe 뱅크에 투자할 지 판단하기 위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LKe 뱅크가 7백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LKe 뱅크의 지분은 당시 공동대표였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가 50%씩 갖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문건 대로라면 BBK의 실소유주 역시 이 후보와 김경준 씨라는 얘기입니다.
문건을 공개한 정봉주 의원은 BBK와 무관하다던 이명박 후보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공격했습니다.
또 BBK가 LKe 뱅크의 핵심사업이었던 만큼 이 후보가 BBK가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을 리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봉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거짓말 한 부분에 대한 책임도 물론이고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를 다시해서 이명박 후보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BBK는 LKe 뱅크가 설립되기 전인 지난 99년에 설립됐고, BBK가 김경준 씨 소유라는 사실은 김 씨가 2001년 금감위에 제출한 확인서에도 들어있다며 관련 문건을 다시 공개했습니다.
또 신당이 문서 작성자가 잘못 알고 만든 법적근거도 없는 내부품의서를 마치 정식계약서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부정확한 하나은행의 내부문건만으로 LKe 뱅크가 BBK를 100%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견강부회의 극치입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흡집내기 위한 국정감사에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며 내일 국감 중단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신당은 내일도 법사위 등을 중심으로 검증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여 양당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