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사 초기에는 서로 짠 듯 비슷해 보이던 변 전 실장과 신 씨의 모습이 최근에는 대조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3일) 검찰에 다섯 번째 불려온 두 사람은 겉모습부터 확연히 달랐습니다.
변양균 전 실장은 변호사 부축 없이는 발걸음 옮기는 것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수사 초기 홀로 택시를 타고 검찰 청사에 당당하게 들어섰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 건강 이상설까지 나돌았던 신정아 씨는 완전히 기력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이젠 취재진이 신 씨를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병원 응급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던 나흘 전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신 씨는 최근 수사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검사가 후원금 횡령의 증거로 가짜 영수증을 제시하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개인 컴퓨터에 왜 예일대 박사학위 그림 파일이 있느냐"는 추궁에는 "왜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며 되물었습니다.
이에 반해 변 전 실장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관련 공무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자 일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씨가 귀국한 직후 짜맞춘 듯이 검찰 조사에 임했던 두 사람이지만, 수사의 칼날이 두 사람을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조금씩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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