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이 다시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하락과 예금 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에도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2일 현재 783조4천397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6천58억원 늘었습니다.
전월인 9월 1조2천852억원 줄어들면서 6개월 만의 감소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난 것입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늘어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622조3천978억원)은 전월 말(621조3천983억원)보다 9천995억원 늘었습니다.
9월에는 증가액이 1천252억원에 그쳤는데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은 118조9천261억원으로 전월보다 3천719억원 줄었지만, 집단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되며 150조2천333억원으로 4천812억원 늘었습니다.
신용대출(109조3천513억원)은 전월 말(108조2천303억원)보다 1조1천210억원 불어나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수요가 커진 영향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작년 2월 이후 최근까지 88주째 올라 최장 상승 기록을 매주 다시 쓰고 있습니다.
강남·서초구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하는 등 고가 지역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위권 이하 지역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견인하는 양상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 상승으로 대출받아 아파트를 매수하는 실수요 전환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을 이사철 수요 및 신규 입주 단지의 집단대출 집행분이 반영되면서 대출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수신(예금)의 경우 최근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증시가 하락한 데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 금리를 연달아 올리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예금 매력이 커진 것입니다.
22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천17조3천59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1조2천722억원 증가했습니다.
대출금리도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42∼6.795%로, 9월 말보다 하단이 0.07%p, 상단은 0.03%p 올랐습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4.62∼6.993%로, 9월 말보다 상·하단이 0.28%p씩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변동금리 주요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18%에서 3.43%로 0.25%p 올랐습니다.
반면 고정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525%에서 4.283%로 내렸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