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韓 신규 선박 수주 세계 1위라는데…현장 직접 가보니

韓 신규 선박 수주 세계 1위라는데…현장 직접 가보니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0.11.21 07:4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코로나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선 업계 전반이 살아났나 싶은데, 협력업체 사정은 좀 다릅니다.

김혜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선박 수주 1위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것인데요, 국내의 조선업 경기도 다시 살아난 것 아니냐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제가 거제도의 한 조선기자재 협력 공단에 와봤습니다.

선박 블록을 제조하는 협력업체 6곳이 모여있는 성내조선기자재협동화공단.

공단 전체가 거의 텅 비어있습니다.

일하는 작업자들이나 기자재도 찾기 어렵습니다.

문을 연 업체는 단 2곳.

그마저도 직원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김상기/협력업체 근로자 : 한 보름씩, 일주일씩 (쉬고요) 한 3일 간격으로 나와요.]

잇단 수주 낭보에도 조선업 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당장 수주를 해도 설계, 자재 확보기간 등을 고려하면 현장에 일감이 풀리는 시기는 수개월에서 1~2년 후이기 때문입니다.

[이종호/협력 업체 대표 : 수주를 하게 되면 저희한테 오는 건 한 2년 정도 걸리거든요. 2년 전 수주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간 수주 공백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숙련공들이 상당수 이탈했습니다.

[이성신/성내조선기자재협동화공단 협의회장 : 현재 숙련공들은 전업을 했거나, 일부 기술공들은 중국이나 싱가포르, 일본으로도 상당히 유출된 걸로 알고 있다.]

LNG 등 친환경 선박 부문은 2023년 쯤 다시 부흥할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숙련공과 기술자가 필수입니다.

수주가 늘어날 때 인력난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시효가 만료된 특별고용업종을 재지정하고 협력사에 대한 특별경영안전자금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