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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미쳤다" 말 잃은 부산…'홍수경보' 문자 혼란

느닷없는 '홍수경보' 재난문자…"실수"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20.07.24 20:17 수정 2020.07.24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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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많은 비가 쏟아지던 어제(23일)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또 얼마나 위험한지 주변에 알리고 또 다른 사람들도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제보 영상들 저희가 정리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이게 뭐냐고… 지하철 안 해요. 잠겼어, 잠겼어….]

역사 안에서는 차오른 빗물이 계단을 타고 쏟아져 내립니다.

개찰구 앞은 물바다, 바지를 걷어 올린 시민이 힘겹게 빠져나갑니다.

부산 해운대구, 무릎까지 흙탕물이 차오른 도로를 보고 탄식이 흘러나옵니다.

폭우로 인한 부산 피해상황
[미쳤다…무릎까지 찼어. 미쳤다.]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긴 채 멈춰버린 차 앞에서 운전자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차선이 사라진 도로는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앞차만 바라보며 흙탕물 솟구치는 맨홀을 아슬아슬 피해 갑니다.

침수돼 멈춰버린 차를 함께 밀어 빼내 보려 하지만 힘이 부칩니다.

소방대원들은 침수된 차량을 하나하나 살피며 갇히거나 고립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7월에 호우 피해를 잇달아 겪은 가게 주인은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또 비 온다. 미치겠다….]

반지하도 아닌 1층 식당인데 차오른 물에 의자가 떠다니고 가재도구는 빗물로 가득합니다.

이런 물난리에 부산 사상구는 시민의 혼란과 불안을 부추겨 빈축을 샀습니다.

'낙동강 홍수경보가 발령됐다'는 재난 안전문자
오전 10시 20분쯤 '낙동강 홍수경보가 발령됐다'는 재난 안전문자를 주민에게 보냈는데 당시 수위는 3m 수준으로 홍수 경보에 못 미치는 '주의' 단계였습니다.

사상구는 차량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문자를 발송하려다 실수로 내려지지도 않은 홍수경보 문구를 넣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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