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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하천 돼버린 지하차도…6년 전 비극 되풀이

5분 만에 하천 돼버린 지하차도…6년 전 비극 되풀이

KNN 최한솔 기자

작성 2020.07.24 20:08 수정 2020.07.24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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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던 3명이 숨진 부산의 지하차도는 원래 호우경보가 내려지면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정해 놓은 그런 통제 기준이 있다는 것도 지자체는 파악하지 못했고 지하차도는 몇 분 만에 빗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이어서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3일)밤 부산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입니다.

비가 지하차도에 고이면서 차들이 힘겹게 서행하며 빠져나옵니다.

몇 대가 망설이는 듯 보이다 들어간 지 5분 뒤 물은 사람 키 높이보다 훨씬 높게 차올랐습니다.

겉보기에는 도로라기보다는 하천에 가깝습니다.

호우로 인한 부산의 지하차도 상황
3.5 미터 높이의 지하차도입니다. 여기 보시면 2.5 미터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당시 통행하던 차량들도 순식간에 고립됐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대 A 씨 등 3명이 숨졌고 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3명의 사망자 모두 차량 밖에서 발견됐다며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선익/부산 중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 전체적으로 차 문이 다 열려 있는 상태였고 안에 있던 요구조자들은 다 차 밖에서 발견됐습니다.]

관할 구청은 배수펌프는 정상 작동했지만 유입되는 물이 훨씬 많아 불가항력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자마자 도로를 통제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차량들이 물에 갇힌 뒤였습니다.

6년 전에도 집중호우로 부산의 다른 지하차도에서 2명이 숨졌는데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찰과 행정당국이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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