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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집행 정지 필요" 한동훈 발언…긴장감 도는 대통령실

<앵커>

지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한번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지금 직무수행을 못 하게 정지해야 한다, 이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나온 얘기가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부터 한동훈 대표가 긴급 최고위를 소집하기로 하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여당의 기류 변화가 생긴 게 아닌지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여당의 기류를 기자들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5일)까지만 해도 국민과 지지자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 내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는데요.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는 한 대표의 발언이 생중계되자 당황한 기색도 감지됐습니다.

사실상 내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됐고, 조경태 의원이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대국민담화를 추가로 할 거다, 이런 얘기가 어제도 있었고 계속 있어왔는데 아직까지 입장이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 발언이 나온 상황에서는 대국민담화가 있을 가능성이 또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대통령실에서는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오늘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면서 몇 가지 새로운 근거를 내놨거든요.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고,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가 정보를 입수한 구체적인 경로를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어제까지만 해도 입장 표명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 여론을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윤 대통령의 침묵이 장기화될 거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 대표의 중대 발언으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현재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한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공식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장진행 : 이병주·최준식,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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