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자산, 북핵 대응' 첫 명문화…"즉각·압도적"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한미 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한 차원 격상됐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공동성명으로 채택했습니다.

지난해 4월 두 정상의 워싱턴 선언으로 발족한 핵협의그룹, NCG가 1년여간의 협의 끝에 마련한 지침입니다.

북한의 핵위협에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응하는 내용으로, 미국 핵 자산의 '한반도 임무 수행'이 문서로 처음 공식화된 겁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필요한 미국 핵 자산의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것임을 확약했습니다. 미국의 핵무기의 한반도 임무가 특별히 배정되는 겁니다.]

한미 정상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떤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이 기존의 재래식 전력 기반에서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나토 퍼블릭 포럼에 연사로 나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시켜 나가겠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와 미국, 일본 등 12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닷새간의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12일) 밤 귀국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병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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