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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한 대접…푸틴 "모스크바서 다시 만나길"

<앵커>

김정은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아홉 달 만에 다시 만난 푸틴 대통령을 말 그대로 극진하게 대접했습니다. 푸틴은 김정은에게 다음에는 모스크바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일성 광장에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자 군악대 연주가 시작됩니다.

두 정상이 무개차를 타고 광장을 이동하자 주민들은 국기를 흔들거나 박수를 치고 아이들은 풍선을 흔들며 환영합니다.

오늘(19일) 정오부터 시작된 대규모 환영행사에는 수천 명이 동원됐는데 학생들은 러시아 국기 색깔에 맞춰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정상회담 직전 금수산 영빈관에서 차담을 나누다 김 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 평양을 찾은 푸틴 대통령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밖에서 좀 나가서 하는 일정인데, 오늘 굉장히 무덥다고.]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 새벽 3시 평양에 도착해 당초 1박 2일로 발표했던 일정은 당일치기로 축소됐습니다.

지각 도착에도 김 위원장은 직접 공항에 나가 기다리다 두 차례 포옹과 긴 악수로 푸틴을 영접했습니다.

두 정상은 차량에 타기 전에도 서로 상석을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푸틴 동지와 270여 일 만에 평양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면서 뜨겁게 포옹하셨습니다.]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까지 동행한 김 위원장은 내부 곳곳을 소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회담들, 행사들을 다 이 공간에서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대접에 화답하듯 다음 만남을 먼저 제안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앞으로 다시 한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뵐 수 있도록 기대하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모스크바에서 다음 회담이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모스크바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 적이 없고, 김 위원장이 전용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해 모스크바 회담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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