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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동맹' 격상…침략당하면 상호 지원"

<앵커>

24년 만에 북한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9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새로운 협정에 서명했는데, 어느 한 쪽이 공격받을 경우 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이젠 동맹 관계로 격상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서명한 핵심 문건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입니다.

북러 두 나라 가운데 한 국가가 침략을 당할 경우 상호 지원한다는 조항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우리 두 나라 사이 체결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에 따라서, 그 내용에 담은 것과 같이 그 어떤 나라의 침략이 있는 경우에 서로 협조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관계란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으며….]

즉각적인 군사력 투입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2000년 북러 간 조약에 규정된 침략이나 위험상황 발생했을 때 양국이 즉각 접촉한다는 내용보다는 대응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협정에 따라서 러시아 연방은 북한과 사이에 군사기술 협조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북러 정상은 오늘 푸틴 대통령이 머문 백화원 영빈관에서 90분 가량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2시간 가량 단독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조소 관계 시절보다도 대비할 수 없는 최고조기에 맞이하고 있는데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임을….]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은 앞으로 우리 두 나라 사이 법률적 기초를 강화할 새로운 문건을 마련했습니다.]

확대회담에 북한에서는 군부 핵심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러시아에서는 국방장관과 차관,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배석했습니다.

쇼이구 국방장관이 지난해 방북 당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북러 군사 훈련, 발사에 실패한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 문제 등이 군사 분야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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