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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폭발, 공급은 아직…항공료 고공행진

<앵커>

앞서 인천공항 모습 보셨듯이, 이번 연휴를 맞아 외국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끝났는데도 항공편이 다시 늘지 않고 있어서, 항공권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4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유럽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 부부는, 두 달 전 각각 왕복 150만 원에 외항사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환승으로 비행시간이 다소 길지만, 국내 항공권 가격이 워낙 비싸 외항사를 선택했습니다.

[강태욱·정보경/여행객 : 저희가 출발일 기준 한두 달 전에 끊었거든요. (코로나 전이랑) 비교했을 때는 약 1.5배 정도 더 비싼 게 체감이 되더라고요.]

내일 파리로 떠나는 국내 항공사 직항의 경우, 왕복 항공권 가격이 220~270만 원에 달합니다.

5월 중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항공권도 310만 원대.

성수기인 8월 초 파리행 항공권은 200만 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9일간의 연휴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131만 6천여 명.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는 넘치는데 항공편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는 겁니다.

국내 항공사 항공기 수는 코로나 기간 동안 50대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 항공기 확보에 경쟁이 붙어 바로 조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기간 줄어든 항공·공항 인력들의 복구 속도가 더딘 것도 항공편 정상화를 늦추는 요인입니다.

[오태근/인천공항노조 카트분회장 : 코로나 이전 시대에는 하루에 열다섯 명 정도. 현재는 여섯 명이서 지금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안전 문제, 보안 문제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 이전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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