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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5만 원 훌쩍, 고민되죠"…웃지 못하는 '가정의 달'

<앵커>

여행 가는 비행기 표뿐 아니라 아이들 선물할 장난감이나 놀이공원 입장료, 또 외식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다 보니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 장난감 매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캐릭터 장난감은 가격이 5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현숙/서울 양천구 : 진짜 원하는 건 가격이 다 비싸고 또 그렇지 않고 대충 사주려고 하니까 마음에 안 들어 할 것 같고, 책을 사주면 엄마는 좋아하지만 애는 안 볼 것이고….]

[장난감 구매 고객 : 수입은 오히려 더 내려갔는데 (장난감 가격은) 올랐으니까 그런 게 좀 부담이 있죠.]

어버이날 선물도 함께 준비한다면 지갑을 더 열어야 합니다.

최근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어버이날 선물 또는 용돈의 예산은 평균 33만 6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이날 선물의 평균 예산 12만 4천800원을 합치면, 거의 50만 원에 육박합니다.

식당

외식 한 번 하려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삼겹살,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가지의 평균 가격은 서울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최대 16.3% 올랐습니다.

국내 특급 호텔들은 이달 들어 점심 뷔페 가격을 1~2만 원 더 올렸습니다.

[유승기/서울 동대문구 : 어쩔 수 없으니 나와서 먹기는 하는데, 옛날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는 것보다는 자금 계획을 세워서 나오는 편입니다.]

성수기를 앞둔 놀이공원들은 일찌감치 입장료를 올렸습니다.

에버랜드의 하루 이용권은 지난 3월 4천 원씩 올라서 4인 가족이 방문하면 정가 기준으로 20만 원이 넘습니다.

고물가로,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가정의 달'이 돈 나갈 곳 많은 '걱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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