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사우디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의 첫 외국 손님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맞았습니다. 두 나라는 에너지와 방위 산업,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최고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 환영합니다.]
한남동 관저로 들어서는 빈 살만 왕세자를 윤석열 대통령이 웃으며 맞이합니다.
관저 입주 뒤 열흘 만에 처음 맞는 외국 손님입니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40분에 걸쳐 확대 회담을 하고, 정원 등을 함께 거닐며 40분 동안 환담했습니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중동 지역 최대 교역국이자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며, 지금이 양국관계가 도약할 적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왕세자님께서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지금 양국의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도약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비전 2030'은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를 위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국책 사업입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과 초대형 신도시인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고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인프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면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를 지목해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반, 전용기 편으로 입국한 빈 살만 왕세자를 한덕수 총리가 직접 맞이하고, 윤 대통령도 관저 첫 외빈으로 초청하고 배웅까지 신경 쓸 정도로, 정부 차원에서 사우디와의 협력에 공을 들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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