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지금을, 미국은 긴급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윤수 특파원, 미 국무부가 언급한 긴급 상황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뜻입니까?
<기자>
네, 오늘(7일) 정례브리핑에 나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그런 말을 했는데요.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할 거라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는데, 여기서 '조만간'이라는 게 한두 달 정도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며칠 정도의 짧은 시간을 의미하는 표현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이런 우려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긴급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확실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단합된 논의도 해왔습니다.]
앞서 어제 열렸던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이사회에서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공개됐는데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핵무기 개발의 핵심인 영변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되는 징후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실제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거라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인도 태평양 지역을 넘어서 국제 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 방어를 위해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반대 때문에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가 어려운 만큼 미국의 독자 제재 말고는 딱히 대응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은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들과 협력해서 대북 압박에 나설 거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임박 우려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지는 않을 거라면서 인도적인 지원 의사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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