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전 세계가 코로나에 다시 뒤덮였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번지면서 미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44만 명이 넘었고, 영국 13만 명, 프랑스도 18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연일 확진자 기록이 바뀌고 있는 것인데, 세계보건기구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109명 확인됐습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내일(30일)부터는 3시간 안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게 돼서 환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오미크론 감염자가 없던 충청남도에서 어제와 오늘 5명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9일 스페인에서 입국한 일가족 중 자녀 3명과 영국과 필리핀에서 각각 입국한 2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탄 200여 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 국방부 부대와 경기 오산의 공군부대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 3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현재까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558명.
시간이 갈수록 감염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국내 지역사회에서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1.8%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대한 지연은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어느 시점상 국내에서도 델타를 대체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부터는 새로 개발된 신속 확인 PCR 시약을 통해 3시간 내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됩니다.
오미크론 검사 건수가 크게 늘면 감염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배양 시험을 했을 때 양성률을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고,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훨씬 더 높을 그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내년 2월 3일까지 4주 연장했습니다.
또 상호 여행객들에게 격리 면제해주던 싱가포르와의 이른바 '트래블 버블'도 일시 중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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