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추가 확진자가 2천400명을 넘으면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또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저녁 6시 기준으로 이미 2천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다음 주에는 환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첫 소식,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어제 하루 100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관련 확진자는 561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집중된 일부 청과시장 점포 전체를 연휴기간 폐쇄했는데도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시식이나 흡연, 식사를 함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웠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업소는 폐쇄조치하고, 음성 확인자만 근무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외국인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128명이 확진됐는데, 지난해 3월 신천지교회발 1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70%대로 여전히 높지만, 추석 연휴만 보면 비수도권 증가율이 수도권보다 10%포인트 넘게 높았습니다.
연휴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과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영향으로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다음 주에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지방에 다녀오신 분들이 다 돌아오셔서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아마 다음 주 정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다음 달 3일 끝남에 따라 정부는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확진자 추이뿐만 아니라 위중증과 치명률 등을 종합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런 확산세가 계속되면 단계 완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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