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대통령의 피의자 입건에 이어 출국금지 소식까지 전해지자 대통령실은 당황한 분위기입니다. 수사에 대비한 대통령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되자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걸로 예상했지만, 전격적인 출국금지에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대통령실 직원들은 "초현실적인 상황이다",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사에 대비한 대통령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
용산에서 주로 활용하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탈퇴했다 재등록하는 관계자들이 늘고 있는데 압수수색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수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오전 담화 발표 뒤 관저에 머물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주말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재추진하는 데 대해 입장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시점에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인데, 2선 후퇴를 선언해 놓고 여전히 국정에 관여해 권력에 미련을 가진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