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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타당한 방안 가져오면 논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 갈등의 핵심인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 의료계가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고수해 온 2천 명 증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겁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개 숙여 인사한 뒤 50분간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먼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불편을 겪는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의정 갈등의 핵심인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로 의료계와 37차례에 걸쳐 충분히 논의했다며 협의 내용을 날짜별로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는 법입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고수해 온 2천 명 증원 규모에 대해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조정 여지를 열어놓은 겁니다.

국민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도 구성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이겠다고 주장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제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단계적 증원론에는 점진적인 증원이 가능했다면 어째서 지난 27년간 어떤 정부도, 단 한 명의 증원도 못 했겠느냐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협이 총선에 개입하겠다며 정부를 위협하고, 정권 퇴진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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