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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 337mm 폭우…강한 바람에 항공기 잇단 결항

<앵커>

지난주만 해도 한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봄을 앞두고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먼저, 제주에는 지난 밤사이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300mm 넘는 비가 내렸고, 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감귤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오늘(19일) 아침 8시쯤.

[화재 목격자 : 2동은 완전히 전소되고 옆에도 열기로 반 정도가 녹았어요. (하늘에) 연기만 가득 차 있었어요.]

화재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유류 제품을 포함해 인화성 물질 탓에 불길이 더욱 거세지면서 지금은 이렇게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비닐하우스 가온에 쓰이는 난방유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진 데다 시커먼 유독가스까지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신속한 화재 진압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1시간여 만에 불이 모두 꺼졌지만,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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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돼 50대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가로등이 바람에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영평동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긴급 안전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조경수/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제주도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과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사이로 남풍이 매우 강하게 유입되면서 제주에는 한때 강풍 경보가 발표됐습니다.]

이 밖에도 유리창이 깨지거나 신호등이 넘어지는 등 이번 폭우와 강풍으로 소방당국에는 2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 악화로 어제 170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결항된 데 이어 오늘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00여 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또, 마라도와 가파도, 우수영을 오가는 여객선 총 5편도 결항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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