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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럽 순방 연기…'총선 앞 빌미 차단' 해석

<앵커>

다음 주 독일과 덴마크를 방문할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총선을 50여 일 앞둔 시점에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8일부터 1주일 동안 독일과 덴마크를 방문하려던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이 연기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순방 연기를 직접 결정하고 독일과 덴마크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료계 파업 등 집단행동이 우려되고 북한의 도발 징후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민생과 안보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데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과 함께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외부 활동을 중단한 김건희 여사에 다시 관심이 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여사가 순방에 동행하든 국내에 남든 이를 계기로 예상되는 야권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는 해석입니다.

순방 대신 윤 대통령은 다음 주에도 지역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 (지난 12일) :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민생이라는 각오로 영남, 충청 등 전국을 돌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현안이 산적해 순방을 연기했다면 잘한 일이라면서도,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부담되거나 총선 격전지를 돌기 위한 게 아닌지 호의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논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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